(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어민 간 갈등으로 파행을 겪은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졌다.
11일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거진지역 어민들의 A구역 편법조업을 주장한 고성군 현내면 지역 어민들의 반발로 파행을 겪었던 저도어장 조업이 하루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저도어장에는 이날 문어 연승 103척을 비롯해 자망어선 12척, 잠수기 어선 7척, 나잠(해녀)어선 6척 등 총 128척이 출어했다.
구역별로는 A구역 116척, C구역 12척이 출어했다.
모두 3개 구역으로 나뉜 저도어장은 해경 함정과 어업지도선 통행로인 B구역을 제외한 내륙 쪽 A구역은 고성군 현내면 지역 어민들만 출어할 수 있다.
외해 쪽 C구역에는 고성지역 어민 전체가 출어할 수 있도록 강원도 어선안전조업 규정은 고시하고 있다.
어장은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올해는 어민들의 사정으로 지난 10일 첫 조업을 추진했으나 거진지역 어민들이 A구역 편법조업을 주장한 현내면 지역 어민들의 현장 철수로 A구역은 조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어민들은 "A구역은 현내면 지역 어민들만 출어할 수 있는데도 거진지역 어민들이 이 구역에서 편법으로 조업하고 있다"며 "거진지역 어선들이 어로한계선 인근에 출어한 것을 발견해 출어를 포기하고 철수했다"며 반발했다.
또 "점호를 받은 현내면 지역 어선들이 오전 6시 어장으로 들어가면 어로한계선 남쪽 해상에서 조업하던 거진지역 어선들이 조류에 떠밀려 올라간 그물 회수 등을 이유로 슬그머니 북상, A 구역까지 들어와 조업하고 있다"며 거진지역 어민들의 조업을 단속해줄 것을 해경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속초해경은 확인결과 거진지역 어민들의 A구역 조업은 없었다고 밝혔다.
속초해경은 어민 간 이견으로 갈등이 있던 만큼 현장 경비활동을 강화하고 불법조업에 대해서는 더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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