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상매매 적발 77%가 대선 테마주"

입력 2017-04-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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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상매매 적발 77%가 대선 테마주"

이상매매 심리대상자…평균 8년 투자경력…매매차익 4억원 육박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국거래소가 3월 한 달 동안 적발해 심리를 진행한 이상매매주문의 대부분이 대선 테마주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거래소에 따르면 시장감시본부가 지난달 적발해 심리를 진행, 금융위원회에 통보한 이상매매주문은 모두 26건이었다.

이 가운데 76.9%에 해당하는 20건이 특정 대선후보와 관련된 정치 테마주였다. 이밖에 신공항 건설·무상교육 등 정책 테마주 사건이 3건, 가상현실(VR) 등 특정 산업과 관련된 테마주 사건이 3건이었다.

이상매매주문 유형별로는 2∼3일에 걸쳐 대량 매수호가와 허위 호가 제출로 상한가를 형성한 뒤 매도에 나서는 '상한가 굳히기' 사례가 19건(73.0%)으로 가장 많았다.

'초단기 매매'가 4건으로 뒤를 이었고 허수성 호가와 가장·통정성매매, 풍문 유포가 각각 1건씩으로 나타났다.

이상매매주문 사례에 관여해 심리대상에 오른 투자자는 12명으로 모두 개인투자자들이었다.

심리대상자들은 평균 8년의 투자경력이 있으며 심리대상 이상매매주문으로 평균 3억9천만원의 매매차익을 남겼다.

이들의 또한 이상매매주문 발생 기간(심리대상 기간)에 평균 93.4종목, 일평균 최대 11종목을 거래하는 등 여러 종목을 옮겨 다니는 '메뚜기 형' 투자 양태를 나타냈다.

이들이 시장을 교란하는 동안 심리대상 종목의 주가변동률은 평균 89.3%로 같은 기간 시장지수 평균변동률 3.7%를 크게 웃돌았다.

심리대상 종목에 투자한 전체 투자자 중에서 98.2%가 개인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1.5%, 기관은 0.4%로 비중이 미미했다.

또 심리대상 기간 중 해당 종목에서 매매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99.6%가 개인투자자들이었으며 이들은 계좌당 평균 76만5천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이상 급등한 테마주에 투자해 손실을 본 투자주체는 대부분 개인으로 파악된다. 실적호전 등 실질적인 주가상승 이유가 없는데도 테마주라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투자위험이 크므로 거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래소는 또 "이상급등 종목과 정치테마주에서 특징적으로 발생하는 상한가 굳히기, 초단기 매매 등의 행위를 면밀히 감시하고 테마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계좌의 매매 양태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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