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사민당 30%…'킹메이커' 부상한 자민당도 상승세 확인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오는 9월 치러지는 독일 연방의회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기민-기사당) 연합이 선두를 달렸으나 사회민주당(사민당)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르자(Forsa)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정당별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민-기사당 연합 지지율은 36%, 사민당 30%, 좌파당·독일대안당 8%, 녹색당 7%, 자유민주당(자민당) 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사기관인 인사(INSA)의 조사 결과에서도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을 33%, 사민당 31.5%, 독일대안당 10%, 좌파당 8.5%, 녹색당·자민당 6.5% 순으로 파악됐다.
총선까지 5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기민-기사당 연합과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이끄는 사민당의 선두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3~4월 조사를 보면 전반적으로 기민-기사당 연합이 앞서지만 지난 4일 나온 인사(INSA) 조사에선 사민당이 32.5%로 기민-기사당 연합(32%)을 0.5%포인트 차로 눌렀다.
앞서 지난 1일 여론조사기관 엠니트(Emnid) 조사에서도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 모두 33%를 얻어 1위 자리를 양분했다.
총선까지는 상당 시간이 남은 데다 슐츠 전 의장이 4연임을 노리는 메르켈 총리를 맹추격하고 있어 기독-기사당 연합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슐츠 전 의장이 전면에 나서기 전인 지난 1월 하순까지만 해도 사민당 지지율은 20%대였으나 슐츠 전 의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수직 상승했다.
게다가 최근 슐츠 전 의장과 지그마르 가브리엘 전 당수 등 사민당 지도부가 보수정당인 자민당을 끌어들여 연립정부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민당은 이날 두 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각각 6%와 6.5%의 지지율을 얻어 사민당의 지지율과 합산하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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