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회귀연어 알에서 부화한 새끼, 2∼4년 후 회귀할 때 확인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의 연어 전문 연구기관인 태화강생태관이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모든 연어의 유전자 정보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태화강에 회귀하는 어미 연어가 이곳 연어의 알에서 부화해 바다로 나간 것인지, 다른 곳에서 새끼를 가져와 방류한 것인지 구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화강생태관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내수면생명자원센터와 협업해 매년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연어 DNA 정보를 구축하기로 했다.
태화강생태관은 지난해 말 태화강으로 회귀한 모든 연어의 DNA 정보를 처음 구축했다.
지난해 태화강에는 모두 123마리의 연어가 회귀했다.
DNA는 연어의 등 지느러미 뒤쪽에 있는 작은 기름 지느러미 세포에서 얻는다.
태화강생태관은 또 지난해 회귀 연어의 알을 인공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모두 2만7천여 마리의 어린 연어로 키워 올해 3월 태화강에 다시 방류했다.
2000년 태화강에 연어를 방류하기 시작한 이래 울산에서 인공부화에 성공, 어린 연어로 키워 방류한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었다.
태화강생태관은 이렇게 방류한 어린 연어 2만7천여 마리 가운데 2∼4년 뒤 몇 마리가 태화강으로 돌아올지 이미 확보한 어미 연어 DNA 정보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 관계자는 12일 "어미 연어의 DNA 정보가 있으면 회귀한 연어가 울산에서 태어났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태화강 연어는 어린 연어를 방류한 지 3년이 지난 2003년부터 회귀하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회귀한 연어는 모두 307마리에 그쳤고, 2014년 1천827마리로 가장 많았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