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드니에 3-2 신승…'16강 불씨 살렸다'(종합)
제주는 애들레이드에 1-3 패배…3위로 추락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웨스턴 시드니 유나이티드(호주)를 제물 삼아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꺼져가던 16강 진출의 불씨를 힘겹게 살려냈다.
서울은 1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캠벨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와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이석현과 데얀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앞서 3연패로 조별리그 조기탈락의 위기에 빠졌던 서울은 4경기 만에 귀중한 첫 승리로 승점 3(골득실 -4)을 기록하면서 웨스턴 시드니(승점 3·골득실 -8)와 동률을 이뤘다. 상대전적에서 1승1패(5득점·5실점)로 동률을 이룬 서울은 골득실에서 앞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에 따라 서울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하면 다른 팀의 성적에 따라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2위까지 오를 실낱같은 가능성을 살려냈다.
서울은 지난 주말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호주로 이동하는 통에 1.5군으로 전력을 꾸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웨스턴 시드니와 상대했다.
서울은 전반 4분 만에 마우링요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황기욱이 잡아 뒤로 내줬고, 2선에서 쇄도하던 이석현이 강력한 증거리 슈팅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42분 마우링요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데얀이 추가골로 만들면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26분 데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으며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웨스턴 시드니의 추격도 거셌다.
웨스턴 시드니는 서울 선수들의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후반 32분 테리 안토니스가 줌페이 쿠스카미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추가 시간에는 라클란 스콧의 헤딩 추가골이 이어지며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의 마지막 추격을 힙겹게 뿌리치고 진땀을 흘리며 조별리그 첫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제주 유나이티드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한 제주는 애들레이드(승점 4)와 동률이 됐지만 상대전적에서 1무1패로 뒤지면서 애들레이드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7분 만에 애들레이드의 '한국인 미드필더' 김재성에게 선제골을 내준 제주는 1분 뒤 마그노가 곧바로 헤딩 결승골을 따내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1로 전반을 마친 제주는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애들레이드의 다일런 맥거완에게 헤딩 결승골 허용하며 패배의 갈림길에 접어들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9분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애들레이드는 후반 20분 김재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크로스를 릴레이 맥그리가 슈팅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지만 맥그리가 넘어진 채로 재차 슈팅해 쐐기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제주는 애들레이드에 1-3 패배…3위로 추락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웨스턴 시드니 유나이티드(호주)를 제물 삼아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꺼져가던 16강 진출의 불씨를 힘겹게 살려냈다.
서울은 1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캠벨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와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이석현과 데얀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앞서 3연패로 조별리그 조기탈락의 위기에 빠졌던 서울은 4경기 만에 귀중한 첫 승리로 승점 3(골득실 -4)을 기록하면서 웨스턴 시드니(승점 3·골득실 -8)와 동률을 이뤘다. 상대전적에서 1승1패(5득점·5실점)로 동률을 이룬 서울은 골득실에서 앞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에 따라 서울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하면 다른 팀의 성적에 따라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2위까지 오를 실낱같은 가능성을 살려냈다.
서울은 지난 주말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호주로 이동하는 통에 1.5군으로 전력을 꾸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웨스턴 시드니와 상대했다.
서울은 전반 4분 만에 마우링요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황기욱이 잡아 뒤로 내줬고, 2선에서 쇄도하던 이석현이 강력한 증거리 슈팅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42분 마우링요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데얀이 추가골로 만들면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26분 데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으며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웨스턴 시드니의 추격도 거셌다.
웨스턴 시드니는 서울 선수들의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후반 32분 테리 안토니스가 줌페이 쿠스카미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추가 시간에는 라클란 스콧의 헤딩 추가골이 이어지며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의 마지막 추격을 힙겹게 뿌리치고 진땀을 흘리며 조별리그 첫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제주 유나이티드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한 제주는 애들레이드(승점 4)와 동률이 됐지만 상대전적에서 1무1패로 뒤지면서 애들레이드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7분 만에 애들레이드의 '한국인 미드필더' 김재성에게 선제골을 내준 제주는 1분 뒤 마그노가 곧바로 헤딩 결승골을 따내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1로 전반을 마친 제주는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애들레이드의 다일런 맥거완에게 헤딩 결승골 허용하며 패배의 갈림길에 접어들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9분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애들레이드는 후반 20분 김재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크로스를 릴레이 맥그리가 슈팅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지만 맥그리가 넘어진 채로 재차 슈팅해 쐐기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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