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전성기'를 구가하던 2014년 중반 이라크 영토의 40%를 차지했던 이슬람국가(IS)의 점령지가 약 2년 반 만에 7% 이하로 떨어졌다고 이라크군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라크군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 야흐야 라술 준장은 이날 "지난달 31일 현재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가 통제하는 이라크 영토는 전체의 6.8%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IS는 현재 이라크 중북부 하위자, 모술 서쪽 탈 아파르, 안바르주와 시리아 국경지대 일부에 남아있다.
IS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신정일치의 '칼리파제 국가' 수립을 선포한 뒤 이라크 정부의 혼란을 틈타 수니파 지역을 중심으로 서부와 북부 일대를 장악해 그해 8월 점령지의 면적이 최고점에 달했다.
이후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2014년 8월 이라크 내 IS에 공습작전을 개시하고 이라크군이 전열을 정비하면서 IS의 확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라크 내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슈메르가는 이라크 북부를 사수해 IS의 위세를 저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국제동맹군의 IS 격퇴전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 존 도리언 대령도 이날 "(IS의 최대근거지) 모술 탈환 작전을 완수하면 이라크 구석구석에 있는 IS를 모조리 소탕하는 이라크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국제동맹군, 시아파 민병대, 페슈메르가와 함께 지난해 10월 모술 탈환전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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