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다변화, 내수관광 활성화…관광종합대책 마련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관광 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를 계기로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에 나선다.
부산시는 중국의 한국여행 규제에 따른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관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부산 관광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2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크루즈관광객 비중이 높은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이 9.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중국 관광객은 5.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발 크루즈선은 사드 사태 이후 94척 관광객 30만명이 부산기항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구·군,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협회, 관광업계 등과 '민·관 합동 관광대책협의회'를 구성해 관광업계 지원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와 관광협회에 원스톱 상담창구를 설치해 지역 관광업계의 피해 상황과 요구사항을 즉시 파악하고 정부의 금융지원 방안 등을 홍보하기로 했다.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대만, 일본, 동남아 등 나라별로 다양한 유치전략도 추진한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노선을 신규 개설하고 관광객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는 등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내수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도심과 피란수도 유적 등 부산만의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연중 관광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이밖에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MICE)와 의료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자 동남아와 러시아 등 비 중국권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출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관광업계를 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긴급 금융지원과 고용지원을 하고 부산 관광상품을 운용하는 지역 여행사들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부산관광의 체질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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