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강서구는 다음 달 10일까지 구내 아파트 185곳에서 일하는 경비노동자를 대상으로 노동실태조사를 벌인다.
구는 "아파트 경비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려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경비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이 적용돼 이들의 처우가 개선되는 듯했지만, 관리비 증가를 우려한 아파트 주민들이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오히려 일자리를 위협받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 상당수 아파트가 명목상 휴식시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근무시간을 줄여 저임금을 유지해, 실제로는 쉬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도 많아 문제로 지적됐다.
구는 공무원 2명과 주민 2명으로 조사반을 꾸려 아파트 단지를 돌며 경비원과 직접 면담하며 이런 실태를 파악한다.
경비원 고용형태, 위탁관리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 여부, 임금·상여금 수준, 휴일·휴가 사용현황, 실제 근로시간, 산재보험 적용 여부, 경비방식 등 노동실태 전반을 조사한다.
입주민이나 고용업체와의 갈등사례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도 듣는다.
강서구 관계자는 "설문 결과를 분석해 경비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이들이 생활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을 방안을 마련하도록 정책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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