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 금주 마무리 수순…박근혜·우병우 기소 임박

입력 2017-04-12 10:50   수정 2017-04-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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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게이트 금주 마무리 수순…박근혜·우병우 기소 임박

주말이나 내주 초께 재판 넘길 듯…롯데·SK 출연금 성격도 판단

'국정개입 폭로' 고영태 금품 챙긴 혐의로 체포…시간 두고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최순실 게이트' 주요 수사가 이번 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가급적 17일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기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 핵심 연루자를 재판에 넘긴다는 목표 아래 사건 처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수사 상황이 변수여서 아직 최종 일정은 다소 유동적인 상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후 5번째 조사를 하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소환 조사까지 포함해 6차례의 피의자 신문으로 필요한 사항이 대부분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말을 전후로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12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 전 수석 역시 조만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일단 특수본은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다시 점검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앞서 특검이 청구한 것까지 포함해 이미 두 차례 기각된 상태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결국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수본은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약 50명을 참고인 조사하는 등 필요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우 전 수석을 추가 소환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구속영장에 관해 검찰이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이번 주말을 전후로 우 전 수석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롯데와 SK 등 삼성 외 대기업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은 면세점 사업기회 확보나 총수 사면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출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으며 출연금을 제삼자 뇌물로 볼지가 관건이다.

검찰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사익 챙기기 창구로 의심받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기부했다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은 정황이 있는 롯데에 대해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재단 측과 추가 기부 협의를 진행한 SK는 요구에 따라 실제로 기부 행위까지 이르지 않았다는 점 등에 비춰 뇌물 혐의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활동하다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한 수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사기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고 전 이사를 11일 오후 체포했다.

그는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나 우 전 수석 기소 시점과 상관없이 고 전 이사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고 전 이사와 관련된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형사7부·첨단범죄수사1부 등에서 각각 수사 중이며 처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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