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터키가 시리아와의 국경에 건설 중이던 556㎞ 구간의 콘크리트 장벽을 완공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장벽 완공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장벽 위로 날카로운 철조망이 쳐 있고, 장벽 중간중간에는 감시탑이 세워져 있다.
시리아와 911㎞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는 불법 월경을 차단할 목적으로 지난 2014년부터 장벽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터키 국영기업인 주택개발공사(TOKI)가 터키 최남단에 있는 안타키아주, 킬리스주, 가지안테프주, 샨르우르파주, 마르딘주, 시르나크주를 잇는 장벽 공사를 맡았다.
TOKI에 따르면 장벽은 이동 가능한 콘크리트 블록으로 만들어졌고, 두께는 2m, 높이는 3m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터키의 강화된 국경 경비가 시리아 난민들의 탈출을 막아 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이슬람국가(IS) 등 지하디스트 단체에 가입하려던 많은 터키인이 자유자재로 국경을 넘었다. 또 다수 시리아인도 정부의 탄압을 피해 터키로 넘어왔다. 이 중에는 월경 중 총에 맞은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터키는 200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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