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는 냉방병인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18일부터 9월까지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시는 기존 검사대상인 대형건물, 숙박시설, 대중목욕탕에 더해 올해 지하철, 집단급식소, 공연장 등으로 검사를 확대한다.
따뜻하고 습기 찬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대형건물 냉각탑의 물, 샤워기, 수도꼭지 등에 있다가 호흡기를 타고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 저하 환자, 만성 폐 질환자, 흡연자 등이 감염에 취약하다. 감염되면 폐렴·독감 등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15∼20%에 달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2012∼2015년 전국적으로 21∼45명 수준이던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지난해 128명으로 급증했다. 서울 발생 건수도 2015년까지 최대 11건에서 작년 43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 균이 검출된 곳은 청소·소독 등 위생 지도를 하고, 재검사를 진행해 시민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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