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특수지 등 생산…현 부지는 복합도시로 개발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군산의 페이퍼코리아가 74년의 조촌동 시대를 마감하고 군산국가제2국가산단으로 공장을 이전해 특수용지 생산업체로 거듭난다.
업체는 주력상품인 신문용지 생산을 중단하고 산업용 특수지와 친환경 재생펄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페이퍼코리아는 12일 신문용지를 만드는 초지기(PM2호기)를 비롯한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고 공장 이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PM2호기는 페이퍼코리아의 초지기 3기(총 24만t 생산규모) 가운데 하나로 연간 12만t의 신문용지를 만들어왔다.
페이퍼코리아는 PM2호기를 군산시 비응도동 군산제2국가산업단지 부지(9만6천㎡)에 건설하는 새 공장으로 옮겨 10월부터 산업용 포장용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3층 규모의 새 공장은 부가가치가 큰 산업용지, 특수용지, 친환경 재생펄프 제품, 종이 가공품 등을 연간 24만t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이 이전하면 조촌동 현 부지(56만㎡)는 주거, 쇼핑, 교육, 문화,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1단계로 2천5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내년 11월까지 세워지고 복합쇼핑몰이 내년 4월께 개장한다.
이어 내년 2월부터 2020년까지 1만7천여명이 사는 복합도시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페이퍼코리아는 1943년부터 현 부지에서 신문용지와 제지를 생산해왔지만, 환경오염원과 도시개발 걸림돌로 지목돼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페이퍼코리아와 군산시는 2011년 공장이전 협약을 하고 행정절차 등을 거쳐 2015년부터 공장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페이퍼코리아 관계자는 "43년간 가동한 기계를 멈추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새 출발선에 섰다는 각오로 신공장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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