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제가 유일한 보수 후보…탄핵 주도세력 심판"(종합)

입력 2017-04-12 18:15  

조원진 "제가 유일한 보수 후보…탄핵 주도세력 심판"(종합)

"홍준표 10% 안되면 한국당 망해…김무성, 영도바다 뛰어내려야"




(대구·서울=연합뉴스) 한무선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태극기 부대'가 주축이 된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원진 의원은 12일 "진정한 보수우파의 가치로 나라를 개조하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 주도세력을 심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명예 회복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깨끗한 박근혜 정부에 위기를 느낀 좌파 세력의 국가유린 사태를 차단하지 못한 보수우파는 이제라도 깨어나야 한다"면서 "저는 500만 태극기 애국시민과 함께하는 국민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뿐만 아니라 같은 범보수 진영의 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조 의원은 "유일한 보수 후보는 새누리당의 저 조원진"이라면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제 상대가 아니며 문재인 후보가 제 상대"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한국당이 (대선을 위해) 200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홍 후보의 득표율이 10%를 넘지 못하면 당이 망한다"면서 "홍 후보가 저보다 (표를) 적게 얻으면 끝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후보가) 보수의 95%인 우파 태극기가 아니라 지지율 2%의 바른정당을 껴안으려고 하는 걸 보면 대통령(당선)에 관심이 없다"면서 "배신자 유승민과 김무성을 데려와 친박을 치고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로 상대를 해친다)"이라고 비난했다.

한 달 전부터 한국당 의원들과 탈당 문제를 논의했다는 조 의원은 "한국당이 배신의 정당인 바른정당과 후보 연대나 통합을 할 경우에 결단(탈당) 내릴 의원이 많다"면서 "30명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바른정당 김무성 선대위원장을 향해 "맛이 간 사람 같다. 대통령이 구속돼 저렇게 됐는데 덩치 큰 사람이 저렇게 해도 되겠느냐. 부산 영도 바다에 뛰어내려야 할 일"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문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해서는 각각 "대통령 병에 걸려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의 손에 피를 묻힌 사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로봇"이라고 힐난했다.

조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후 의원직을 사퇴할지에 대해서는 "저는 (새누리당을) 원내 정당으로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사퇴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제게는 500만명의 애국당원이 있다"면서 "(대선 레이스에서) 절대 중도 사퇴는 없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폭력집회 주최 혐의를 받는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체포영장 취하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채 "자진출두하겠다는 사람에게 체포영장 청구는 잘못됐다. 신생 정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말했다.

mshan@yna.co.kr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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