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는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경쟁에 변수가 생겼다.
바로 브루클린 네츠가 13일(한국시간) 열리는 시카고 불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브루클린이 시카고와 경기에 트레버 부커, 제러미 린, 브룩 로페스, 퀸시 에이시, 조 해리스, 숀 킬패트릭 등 6명을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부커와 린, 로페스는 경기에 나올 수 있지만, 휴식 차원에서 벤치에 두기로 했고 나머지 3명은 부상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한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브루클린의 상대 시카고는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는 팀이다.
시카고는 40승 41패로 동부콘퍼런스 8위에 올라 있다. 7위는 41승 40패의 인디애나 페이서스고 마이애미 히트도 40승 41패로 공동 8위다.
그런데 시카고가 마지막 경기인 브루클린 전에서 이기면 41승 41패가 된다. 이 경우 마이애미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 41승 41패로 동률이 되더라도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열세라 9위에 머물게 된다.
사실 브루클린은 이번 시즌 20승 61패로 NBA 30개 구단을 통틀어 최저 승률인 팀이라 주전들이 다 나와도 시카고를 꺾기 어려운 전력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마이애미로서는 브루클린의 결정이 야속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시카고가 이기더라도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희망이 아주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7위 인디애나가 애틀랜타 호크스와 최종전에서 패하고 마이애미가 워싱턴 위저즈를 꺾으면 41승으로 동률이 되고 이 경우는 마이애미가 인디애나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 있다.
마이애미 구단주 미키 애리슨은 트위터를 통해 "다른 팀들의 결과는 신경 쓰지 말자. 내일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서 자랑스러운 우리 팀이 되도록 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절반인 41경기까지 11승 30패로 최하위권을 맴돌다가 이후 40경기에서 29승 11패로 대반격에 나서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든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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