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네거티브는 실제로 나쁜 놈을 극도로 유리하게 만들어"

입력 2017-04-12 18:11  

安 "네거티브는 실제로 나쁜 놈을 극도로 유리하게 만들어"

"취업·입학·병역비리 해결해야 청년 희망"…文 '아들 취업특혜 의혹' 겨냥

"경제살리고 일자리 만드는 주체 정치가 아니라 민간과 기업"…文과 차별화

"계파정치의 말로는 100% 무능한 정부·부패한 정부"…고려대서 특강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2일 "청년들의 희망을 완전히 짓밟는 3대 비리가 바로 입학비리, 병역비리, 취업비리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고려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청년'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공정과 경제성장은 하나다. 공정해야 성장할 수 있고, 공정해야 청년들이 미래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취업비리'를 언급한 점은 다분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안 후보는 "어떤 정치인은 '제가 경제를 살리겠다. 제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정부가 재정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직접적으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면서 "저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만드는 주체는 정치가 아니라 민간과 기업이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그것이 굉장히 근본적이고 아주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철학적인 차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81만 개를 만들어내겠다고 공약한 것 등을 놓고 문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그는 문 후보가 주장한 '섀도우 캐비닛(예비내각)'에 대해 "나름 장점이 있는데 처음 들으면 무엇인가 음침하지 않느냐. 저는 '오픈 캐비닛'을 주장한다"라며 "계파정치는 끼리끼리 나눠먹는 것이다. 계파정치의 말로는 100% 무능한 정부이고 부패한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캠프에 있는 사람 중에 우리나라에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인 사람이 있다. 저는 그 사람을 기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번에는 국민의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 민주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로 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라며 "지금 국민의 기준이 급격하게 이동하는 이유가 바로 이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정부가 해야 하는 대표적 기반은 세 가지로 첫 번째는 교육, 두 번째, 과학기술, 세 번째는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경제구조 산업구조"라며 "이것이 가능하면 우리나라는 창의인재가 넘치고, 과학기술력이 확보되고, 노력만 하면 성공하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방향을 잘못 잡으면 국민의 요즘 표현으로는 'ㄱ'으로 시작하지만 생(개)고생하는 것"이라며 "4차 혁명시대는 기술적 중요도도 있지만, 정부의 운용형태와 철학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관예우를 없애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음 정부는 혁명적 투명성 강화를 통해 사회를 완전히 깨끗하게 뒤집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문 후보 측의 의혹 공세와 관련해 "근거 없는 네거티브가 있다. 예를 들면 '안철수 조폭', '안철수 신천지', '안철수 딸' 이런 것이다. 그래서 매일 아침 기대된다"라며 "미국 언론에서 반성하는 것은 의혹이 실제로 존재하는 나쁜 놈이나 실제로는 의혹이 없는 네거티브나 똑같이 나쁜 놈이라고 까니까, 실제로 나쁜 놈을 극도로 유리하게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는 CEO 출신으로서의 리더십과 관련, "제가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을 썼는데, 독선이 있는 리더십과 저는 완전히 다르다"라며 "이명박 이런 사람하고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티베트 및 파룬궁 등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인권에 대해서는 모든 국가가 다 같은 생각과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거기서 벗어나는 국가에 대해선 다른 나라가 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바로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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