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3차전, 차분하게 준비해 챔프전 가겠다"

입력 2017-04-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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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3차전, 차분하게 준비해 챔프전 가겠다"




(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챔피언결정전 진출 8부 능선을 넘은 안양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차분하게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승기 감독은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82-73으로 승리해 2연승을 달성한 뒤 "의욕이 너무 넘치면 무너질 수 있다. 차분하게 준비해 3차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인삼공사는 모비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간혹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리드를 내주진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 팀의 강점 중 하나는 분위기를 타 몰아치는 모습이 나온다는 것이다"라며 "3쿼터에 대량 득점을 기록해 쉽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은 최근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발목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득점을 많이 한 선수들도 잘했지만, 뒤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한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김승기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정현의 존재로 인해 상대 수비가 외곽에 몰려 골밑 찬스가 자주 나왔다. 오세근은 후반전에 함지훈을 완벽하게 막았다"라고 말했다.

식스맨 문성곤에 관해서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공격은 3~4명이 집중적으로 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희생하는 모습이 많다"라며 "문성곤이 오늘 경기에서 희생을 많이 했다. 코트에 들어왔을 때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말했다.

후반전에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는 "흐름을 끊기 싫었다. 선수들이 알아서 매우 잘했다"라고 말했다.

2연패를 기록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분위기를 타야 하는 상황에서 공격을 제대로 풀지 못하면서 막혔다"라고 총평했다.

이후 "수비를 해야 할 곳과 하지 않아도 될 곳을 명확하게 구분했어야 했는데 오늘 경기에선 제대로 안 됐다"라며 "3차전엔 이런 부분을 잘 정리하겠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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