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망치 1.3%에서 상향 조정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도 불구하고 세계 교역 규모가 올해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성장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세계무역기구(WTO)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WTO는 작년 9월 1.3%로 제시했던 올해 세계 교역 규모 증가율 전망치를 2.4%로 상향 조정했다.
외부 요인을 반영한 올해 세계 교역 규모 증가율 범위는 1.8∼3.6%로 조정됐다.
그러나 WTO는 단기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정부의 통화, 재정, 무역 정책에서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확대되면서 무역활동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WTO는 또 내년 세계 교역 증가율이 2.1∼4.0%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같은 전망이 실현되려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2.7%, 2.8%를 유지해야 하고 GDP는 작년보다 2.3% 증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자유로운 상품, 서비스 무역이 유지된다면 교역은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겠지만 정책 입안자들이 실업 문제를 수입 제한과 연계한다면 경제 회복이 방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무역 기조를 유지해왔던 WTO는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세계 교역이 일부 경제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부작용이 과대평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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