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간도 7이닝 무실점 '첫 승리'…삼성은 10년 만의 7연패

입력 2017-04-12 23:08  

오간도 7이닝 무실점 '첫 승리'…삼성은 10년 만의 7연패

넥센, kt 꺾고 5연승…KIA 임기영, 두산 상대로 데뷔 첫 선발승

SK, 12회 최정 끝내기로 롯데에 신승

KIA·롯데·kt 공동 선두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180만 달러(약 20억원)짜리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세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첫 승리를 챙겼다.

오간도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속 151㎞까지 찍힌 속구를 앞세운 오간도는 사4구 하나 없이 5안타만 내주고 삼진 6개를 곁들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오간도는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283경기에서 33승 18패,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을 낸 거물급 용병이다.

오간도가 한화에서 받는 연봉은 180만 달러로,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210만달러)에 이어 올해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많다.

오간도는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제 몫을 못하고 1패만 기록 중이었다.

이날은 3회 2사 후 조동찬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기 전까지 단 한 명도 출루를 허락하지 않을 만큼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한화 타선도 올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적은 연봉(45만달러)을 받는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에게 2회까지 삼진을 네 차례나 당하는 등 고전했다.

그러다가 4회초 하주석의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장민석의 볼넷에 이은 정근우의 우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뽑는 등 3-0으로 앞서나가며 흐름을 바꿔놓았다.

삼성은 0-5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2루 땅볼로 겨우 한 점을 만회하고, 9회 2사 후 조동찬의 투런포가 터졌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삼성은 7연패와 함께 시즌 9패(1승)째를 당했다. 삼성이 7연패에 빠진 것은 2007년 4월 27일 수원 현대전∼5월 5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천630일 만이다.

에이스들이 맞대결한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이틀 연속 웃었다.

NC는 에릭 해커의 호투에 나성범이 1회 쏘아 올린 선제 결승포를 엮어 LG를 5-0으로 완파했다.

해커는 6⅔이닝 동안 3안타와 사4구 두 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LG전에서는 5연승을 달렸다.

반면 LG 선발 헨리 소사는 6안타(1홈런)와 볼넷 둘을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도 2승 뒤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는 시즌 승률 5할(5승 5패)을 맞췄다. LG는 개막 6연승 뒤 4연패에 빠졌다.

KIA 타이거즈는 대타 신종길의 역전 2타점 2루타와 잠수함 임기영의 호투로 두산 베어스에 8-4로 역전승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7승(3패)째를 챙기고 이날 패한 롯데 자이언츠, kt wiz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KIA 선발 임기영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 호투로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선발승을 따냈다. 특히 이날까지 개인 통산 3승을 모두 두산을 상대로 챙겼다. 앞선 2승은 한화 소속일 때 두산전에서 거둔 구원승이었다.

두산은 실책과 불펜진 난조로 자멸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kt wiz와 홈 경기에서 대타 이택근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5-3으로 이겨 5연승을 질주했다.

1-2로 끌려가던 6회 2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대타 이택근이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둘을 홈에 불러들였다.

kt는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SK 와이번스는 롯데와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에 터진 최정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12회말 선두타자 박정권이 좌익수 쪽 2루타를 치자 최정이 롯데의 6번째 투수 이정민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쳐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8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을 11개나 빼앗으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9회 마무리 서진용이 강민호에게 내야안타로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롯데는 병살타 3개에 잔루를 11개나 남기고 땅을 쳤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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