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고기' 파문 속에서도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은 증가세

입력 2017-04-13 00:28   수정 2017-04-1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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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고기' 파문 속에서도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은 증가세

2월 대비 3월 수출액 22%, 수출량 20% 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부패고기' 불법유통 파문 속에서도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육류수출산업협회(Abiec)에 따르면 올해 2월 대비 3월 소고기 수출액(5억100만 달러)은 22%, 수출량(12만5천t)은 20% 늘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더라도 수출액은 3% 감소하는 데 그쳐 부패고기 파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1∼3위는 홍콩, 중국, 러시아였다.

'부패고기' 파문에도 브라질의 3월 무역수지는 71억4천500만 달러로 집계돼 1989년부터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3월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무역수지는 144억2천400만 달러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무역흑자가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51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수출이 지난해 1천844억 달러에서 올해는 2천억 달러로, 수입은 지난해 1천394억 달러에서 1천49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476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무역흑자와 비교하면 142.3% 늘었고, 종전 최대치인 2006년의 464억5천만 달러보다 12억4천만 달러 많았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연방경찰은 이 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일부 제품은 각급 학교의 급식용으로 사용됐고, 상당량이 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농업부는 부패고기 불법유통 의혹을 받는 업체 21곳에 대해 수출허가를 취소한 데 이어 21개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 가운데 302개 샘플을 조사한 결과 2개 업체의 샘플 8개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업부는 2개 업체에 대해 영업 정지를 명령하고 시장에서 퇴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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