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02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본선에서 약 3개월 만에 승리를 따냈다.
정현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총상금 53만 5천625 달러) 대회 5일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빅토르 에스트렐라 부르고스(84위·도미니카공화국)를 2-1(6-4 5-7 6-4)로 제압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지키지 못해 3세트로 끌려들어 간 정현은 결국 2시간 30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특히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1회전에서 에스트렐라 부르고스를 만나 역시 2-1(6-4 6<5>-7 6-0)로 승리한 바 있어 2년 연속 같은 선수를 제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에스텔라 부르고스는 올해 37세로 2015년에 세계랭킹 43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정현이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1월 호주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정현은 이후 투어급 대회에 세 차례 출전했으나 2월 델레이비치 오픈과 멕시코 오픈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지난달 마이애미 오픈에서는 본선 1회전에서 졌다.
16강에 오른 정현은 2회전에서 대회 6번 시드인 펠리시아노 로페스(40위·스페인)를 상대한다.
2015년 세계 랭킹 12위까지 올랐던 로페스는 1회전에서 비욘 프래턴젤로(116위·미국)를 2-0(7-5 6-4)으로 꺾었다.
지금까지 정현이 물리친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던 상대는 지난해 2월 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1회전의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로 당시 가르시아 로페스의 세계랭킹은 3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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