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39)가 미국 유나이티드사커리그(USL·2부리그) 피닉스 라이징의 선수 겸 구단주로 변신한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해 11월 미국 메이저리그(1부리그) 몬트리올 임팩트와 결별 후 경기에 뛰지 않았던 드로그바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2014년 창단한 신생구단 피닉스는 USL 서부콘퍼런스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3년 이내에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로그바는 "구단주이자 동시에 선수로 뛰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면서 "좋은 변화다. 나는 계속 뛰고 싶지만 마흔 살에 가깝고, 이후의 경력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중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도 영입 제안이 왔지만, 선수로서 영입 제안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2004-2012년 8시즌 동안 341경기에 출전, 157골을 터뜨리며 팀의 3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1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상하이 선화(중국)와 갈라타사라이(터키)를 거쳐 다시 2014-2015시즌 첼시로 돌아온 드로그바는 40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또 한 번 일조했고, 이후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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