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차범위 밖 15주 연속 선두…安, '유치원 논란' 이후 주춤
심상정 2.8%, 유승민 1.7%…洪·沈·劉 소폭 하락
3자대결선 文 47.0%, 安 37.2%, 洪 8.8%…양자대결은 文 49.0%, 安 41.1%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40%대 중반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3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성인 1천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한 4월 2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2.6%포인트 오른 44.8%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4%포인트 오른 안 후보(36.5%)는 문 후보를 8.3%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8.1%(0.8%포인트 하락),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8%(0.8%포인트 하락),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1.7%(1.5%포인트 하락)로 모두 지난주보다 내렸다.
15주 연속 1위를 지킨 문 후보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에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6.8%)은 물론 중도층(문재인 46.6%, 안철수 37.2%, 홍준표 4.6%)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문 후보는 대전·충청·세종(35.0%→44.6%)과 40대(51.5%→62.5%)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일간 지지율은 10일 42.3%, 11일 44.7%, 12일 44.7%로 각각 집계됐다.
안 후보는 TK(안철수 40.1%, 문재인 30.5%, 홍준표 13.3%)와 50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TK(33.4%→40.1%)와 수도권에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7.4%→58.0%)에서 상승 폭이 컸다. 대전·충청·세종(40.5%→32.0%)과 40대(30.5%→23.9%), 중도층(41.2%→37.2%)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졌다.
안 후보의 일간 지지율은 10일 38.2%로 출발해 '유치원 공약' 논란이 불거진 이후 11일 37.0%, 12일 35.9%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경남도지사 사퇴 논란에 휘말렸던 홍 후보는 수도권, TK, 60대 이상, 20대, 보수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전·충청·세종과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는 소폭 올랐다.
홍 후보의 일간 지지율은 10일 8.3%, 11일 8.1%, 12일 7.9%로 하락세를 보였다.
심 후보는 4위를 지켰고, 유 후보는 자신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고 리얼미터가 전했다.
3자 가상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전주보다 1.8%포인트 오른 47.0%, 안 후보가 지난주와 같은 37.2%, 홍 후보가 1.3%포인트 떨어진 8.8%를 각각 기록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9.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후보가 49.0%(1.6%포인트 상승)로 41.1%(2.0%포인트 상승)의 안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 홍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은 문 후보가 과반인 56.3%로 홍 후보(22.7%)를 압도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1.6%포인트 오른 44.8%로 3주 만에 반등했고, 국민의당이 3.3%포인트 오른 26.5%로 2위에 올랐다. 한국당은 1.5%포인트 떨어진 9.0%, 정의당은 0.5%포인트 떨어진 5.1%, 바른정당은 1.7%포인트 떨어진 3.7%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과 모든 권역에서 선두를 달렸고, 국민의당은 5주 연속 상승해 지난해 4월 4주차 조사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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