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토론, 형식 바뀌고 횟수 늘어…5년 전보다 치열할 듯

입력 2017-04-13 10:51  

대선 TV토론, 형식 바뀌고 횟수 늘어…5년 전보다 치열할 듯

19대 대선 첫 토론, 상대 후보 '콕 찍어' 맞대결 가능

2012년 선관위 첫 토론회는 사회자 공통질문 4개 불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대선후보 확정 후 첫 TV 토론을 앞두고 5년 전과 달라진 토론 방식에 후보 간 공방과 검증이 내실 있게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13일 오전 한국기자협회·SBS 초청으로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 나선다.

이번 토론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5년 전과 달라진 토론 방식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12월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청으로 첫 TV토론회에 참석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사회자 공통질문은 리더십, 권력형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등 4개였다. 특히 상호토론은 리더십 주제를 제외한 나머지 세 주제로만 한정됐다.

이 때문에 당시 TV토론은 후보의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는 토론이 아닌 잘 짜인 각본에 의한 '보여주기식' 토론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후보자 간 상호토론의 형식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A 후보가 B 후보에게 질문한 다음에는 C 후보에게 질문해야 하는 형식 탓에 반박, 재반박은 거의 볼 수 없었다.

당시 사회자 공통질문 내용 역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뻔한 내용이었던 탓에 유권자들의 '알 권리'는 거의 충족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 정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 날 토론회는 어느 정도 이런 비판을 희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통질문은 주최 측인 한국기자협회가 언론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뒤 선정한 내용이고 후보들에게 이를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다. 상호토론도 사회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후보자끼리 직접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도록 했다.

한 후보가 자신의 정책을 발표한 뒤 다른 후보들과 상호토론하는 '정책 검증' 순서와 함께 후보 자신이 토론을 원하는 후보를 찍어 문답하는 '리더십 검증' 순서도 있다.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하는 후보들 간 맞대결이 가능해진 만큼 5년 전보다는 내실 있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12년 대선 때보다 한 단계 더 들어간 질문과 답변이 예상된다"며 "후보가 자신의 정책을 얼마나 고민하고 연구했는지, 리더가 지녀야 할 자질은 있는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V토론 횟수가 늘어난 것도 검증의 질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5년 전에는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세 차례 토론회가 전부였지만 이번에는 선관위 주최 토론회 3회 외에도 이날 기자협회·SBS 초청토론과 KBS가 주최하는 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적어도 검증의 기회가 두 번 늘어났다.

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 역시 이날 토론회와 비슷하게 후보 간 자유토론 기회를 늘리고 후보들이 선 채로 진행하는 '스탠딩 토론' 방식을 도입해 긴장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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