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국산 항공모함 23일 진수…시진핑 참석하나

입력 2017-04-13 10:23  

中 첫 국산 항공모함 23일 진수…시진핑 참석하나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 중인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이 오는 23일 인민해방군 해군절에 진수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신랑군사와 홍콩 중통사(中通社) 등에 따르면 중국의 '001A형 항공모함'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조선소에서 은회색 도색을 마치고 선체 주위의 받침대도 모두 철거하며 진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진수한 다음 진행이 가능한 작업들도 사전 준비가 시작됐다. 진수후 새 항모는 부두에 접안돼 설비 탑재 및 시험조정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중국 우정국이 발행하는 기념 엽서에 '첫 국산 항공모함 진수 기념'이라는 문안과 함께 '랴오닝 다롄 2017.4.23' 소인이 찍혀있는 점으로 미뤄서도 중국이 새 항모 진수일을 중국 해군 창군 68주년인 23일로 정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와 함께 2012년 9월 랴오닝함 인도 및 군기수여식에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참석했던 것으로 미뤄 이번 항모 진수식에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오랜 개조작업과 성능시험을 거쳐 2012년에야 실전 배치된 랴오닝함 항모의 전례에 비춰 산둥함도 시설장비 점검과 조정 작업을 거쳐 내년 12월 해군에 정식으로 인도될 것으로 예측된다.

옛 소련의 항모를 개조한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과 달리 새 항모는 레이더, 통신, 무기 등 핵심 시스템을 중국의 독자 기술로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 해군 소장 출신의 군사전문가 인줘(尹卓)는 "최근 인터넷에 나온 사진을 볼 때 항모 함교도 기본적으로 완공됐고 함체 하부의 엔진실, 선실 등 배치도 이미 마무리됐으며 갑판은 밀봉된 상태"라고 전했다.

인터넷에 흘러나온 신조 항모의 사진을 보면 외관은 랴오닝함과 완전히 유사하지만 젠(殲)-15 함재기를 최대 36대까지 실을 수 있도록 갑판 크기를 키웠다. 이는 랴오닝함 용량의 1.5배다.

001A 항모는 7만t급에 길이 315m, 폭 75m이며 최고 항속이 31노트에 이른다.

중국군은 이 항모에 훈련기인 산잉(山鷹) 자오롄(JL)-9도 탑재, 함재기 조종사를 대폭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신랑군사망이 전했다. 항모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이 훈련기의 개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새 항모는 052D형 이지스 구축함과 054A형 미사일 호위함, 공격형 잠수함, 대형 보급선 등을 전단으로 거느리게 된다. 인력 편제에 드는 비용만 1천억 위안(16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항모 진수식에서는 함명도 정식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확인하고 있지 않지만 새 항모 이름은 '산둥함'으로 명명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홍콩 봉황망이 30만명의 중국 네티즌을 상대로 새 항모에 붙일 이름을 설문조사한 결과 '대만호'가 11만표(38.1%)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베이징호, 광둥호가 각각 21.1%, 14.5%의 지지를 받았다.

중국은 첫 항모인 랴오닝함 배치에 이어 상하이조선소에서 세 번째 항모를 건조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핵 추진 항모 2척을 포함해 모두 6척의 항모를 보유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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