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통안전 수준 전국 '최하위'

입력 2017-04-13 10:29  

광주시 교통안전 수준 전국 '최하위'

자동차 1만대당·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건수 특·광역시 중 부끄러운 1∼2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의 교통안전 수준이 전국 특·광역시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시 교통안전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013-2015년)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서울시를 포함한 7대 특·광역시 중 최하위였다.

2013년 128.9건, 2014년 126.9건, 2015년 118.8건으로 조금씩 줄긴 했으나 같은 기간 전국 평균(93.0∼98.4건)과 비교하면 20∼35건가량 많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 건수도 518.6∼540.5건으로 대구에 이어 부끄러운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428.8∼458.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구 10만명 당 보행자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울산(3.9명)에 이어 높았으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97명(2015년 기준) 중 49명으로 50.5%를 차지했다.

이는 특·광역시 평균 48.1%보다 2.4%포인트 높다.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24명으로 49%나 됐으며 83.3%는 횡단 중 발생했다.

미취학이나 저학년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195건 중 횡단 중 사고가 111건(56.9%)으로 절반 이상이고, 사상자는 하교 시간대(오후 4시∼8시)에 42.1%로 집중됐다.

택시와 렌터카 등 사업용 차 사고가 전체의 21.7%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높았으며 고령 운전자의 사고 건수와 비율 등도 급증 추세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2021년까지 제3차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교통사고 줄이기와 교통문화지수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걸을 때는 무단횡단 안 하기, 주정차할 때는 정해진 곳에 하기, 운전하거나 걸을 때는 스마트폰 사용 안 하기 등 3대 교통안전 중점 실천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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