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세쿼이아 방문객 감소 맞물려…체험비 수입 연 380만원 불과
(담양=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건축비 54억원을 투자해 전남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 건립된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이용객이 지난해 감소했다.
13일 담양군에 따르면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이용객은 지난해 총 12만3천212명으로 2015년 13만8천141명 보다 1만4천929명(10.8%) 감소했다.
2011년 국비와 지방비 각 27억원 등 총 54억원을 들여 2014년 3월 준공한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은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호남권 몫으로 담양에 들어선 것이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입장객이 준 것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방문객 감소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세쿼이아 유료 입장객에 한해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지난해 메타세쿼이아 유료 입장객은 56만9천356명으로 2015년 60만1천788명 보다 3만2천여명(5.4%) 줄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2015년 입장료를 두배(성인 1천원에서 2천원)로 올리면서 방문객이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호남기후변화체험관 무료 입장객 중 체험 인원은 소수여서 체험비(1인당 2천원) 수입은 지난해 38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인건비 등 연 운영비는 1억5천여만원에 달한다.
담양군 관계자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입장객 증감에 따라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이용객도 늘고 줄고 한다"며 "체험관을 많이 둘러 볼 수 있도록 홍보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은 연건축면적 1천564㎡ 규모로 교육전시실, 관리운영실, 기계 전기실, 수생태공간, 기후변화지표식물원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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