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 2군행·대체선발 투입…kt는 "대화로 방법 찾겠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시즌 들어 수난을 겪는 토종 에이스 투수들이 있다.
NC 다이노스 이재학(27)과 kt wiz 주권(22)이다.
이재학은 NC의 1군 첫해인 2013년부터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NC에 창단 첫 승(2013년 4월 11일 LG전)을 안긴 주인공도 이재학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10승을 거두며 믿음을 쌓았다.
주권은 지난해 5월 2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무사4구 완봉승으로 데뷔 첫 승 겸 구단 첫 완봉승을 이루며 상승세를 탔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6승 8패를 기록, kt 토종 선발투수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이재학과 주권 모두 2017시즌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다.
둘은 모두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패전했다.
이재학은 지난 1일과 9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각각 2⅓이닝밖에 못 채우고 조기 강판당했다. 롯데전에서는 3피안타 3볼넷 1사구 3실점(3자책), SK전에서는 8피안타(1피홈런) 2사구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주권은 지난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7피안타 4볼넷 1사구 2실점(2자책)으로 흔들렸고, 1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4⅓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9실점(9자책)으로 난타당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구종을 연마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패턴에서 벗어나고자 스프링캠프에서 커터, 투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정작 정규시즌에서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주권은 지난달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중국 대표로 출전했다. 큰 국제무대 경험이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새 시즌에 돌입하는 날카롭던 변화구의 공 끝이 무뎌져 고전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과 김진욱 kt 감독은 각기 다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NC는 이재학을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당분간 이재학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한다는 의미다.
이재학은 2군에서 컨디션을 더 끌어오려야 한다.
그 공백은 배재환이 채울 전망이다.
NC는 구창모, 최금강 등 다른 토종 선발투수들도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아서 장현식을 긴급 투입하는 등 선발진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
kt는 일단 주권을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김진욱 감독은 "결국은 권이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며 주권과 대화하면서 함께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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