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신설하려고 있던 학교 없애나" 울산 북구주민 반발

입력 2017-04-13 10:33  

"고교 신설하려고 있던 학교 없애나" 울산 북구주민 반발

울산시교육청, 강동고 신설 조건에 기존 효정고 폐지 검토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에 강동고등학교를 신설하기 위해 인근 효정고등학교 폐지안을 검토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강동산하지구개발사업으로 학생 증가가 예상되면서 강동고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강동고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23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지난달 말 무소속 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에게 학교설립계획을 보고하면서 강동고 신설 조건으로 효정고를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0년 개교한 효정고는 북구 양정·염포 지역 유일한 인문계 고교다.

신설될 강동고와 효정고는 승용차로 20분 거리다.

효정고 인근 초·중학교 어머니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효정고 폐지 반대 서명을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의 학교 통폐합 기준에 따르면 학교 폐지에는 학부모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효정고 폐지는 아직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며 "울산 전체 학생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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