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추계] 20년 뒤 '혼자사는 집' 영국·호주보다 흔해진다

입력 2017-04-13 12:00   수정 2017-04-13 14:26

[가구추계] 20년 뒤 '혼자사는 집' 영국·호주보다 흔해진다

2035년 1인가구 비중 한국 34.6%…영국 30.7%·호주 26.5%

10가구 중 4가구는 65세 이상 고령자가구…영국보다 높아질 듯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2035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이 영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 서구 선진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고령자가구 비중 역시 영국보다 높아지는 등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가 가구형태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 2015∼2045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평균 가구원수는 2.5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46명) 보다 0.07명 많았다.

2015년 기준 한국의 평균 가구원수는 OECD 회원국 중 9위로, 미국(2.53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멕시코가 3.93명으로 가장 많았고, 터키(3.32명)와 이스라엘(3.32명)도 3명이 넘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구성비는 2015년 기준 27.2%로 OECD 평균인 30.7%보다 낮았다. 캐나다(2011년·27.6%), 미국(2011년·26.7%) 등이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핀란드의 1인 가구 비중이 41%로 가장 높았고, 에스토니아(39.9%), 노르웨이(39.6%), 덴마크(37.5%), 독일(37.3%)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는 가구구조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쳐 20년 뒤인 2035년에는 서구 선진국보다 오히려 1인 가구나 고령자가구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2035년 한국의 1인 가구 구성비는 34.6%로 일본(37.2%)보다는 낮지만 영국(2039년·30.7%), 캐나다(2036년·30.4%), 호주(26.5%), 뉴질랜드(2033년·26.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가구 구성비는 39.2%로 역시 일본(40.8%)보다는 낮지만 영국(2039년·37%)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에서) 젊은층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고, 고령자 증가로 부부가 사별하게 되면서 1인 가구가 생기고 있다"면서 "그동안 1인 가구는 소가족화와 함께 고향을 떠나면서 가족 자체가 쪼개지면서 증가했다면 앞으로는 고령화가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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