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왕정훈(22)이 유럽프로골프 투어 첫 승을 거둔 모로코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왕정훈은 13일 모로코 라바트의 로열 골프 다르에스살람(파73·7천615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총상금 250만 유로)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왕정훈이 유럽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둔 대회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왕정훈은 13일 유럽프로골프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다시 모로코에 돌아와 매우 행복하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미국에서 열린 큰 대회에 나가느라 그랬던 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왕정훈은 올해 1월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2017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5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를 한 번밖에 하지 못하며 주춤했다.
지난해 이 대회와 모리셔스 오픈 등 유럽투어에서 2승을 거둔 왕정훈은 유독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대회도 쉽지 않았지만 올해 역시 코스가 길고 폭이 좁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내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 알렉산더 레비(프랑스)와 한 조로 1라운드를 치르는 왕정훈은 "지난해 따른 행운이 올해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 대회에는 왕정훈 외에 양용은(45)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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