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도권 검증토론
▲안철수 = 문 후보는 정책 중복과제에 즉답을 안 했는데 이 문제는 즉답해야 한다. 대통령은 지지자의 대통령이냐, 전 국민의 대통령이냐.
▲문재인 = 저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고 했다.
▲안철수 = 저를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비판했는데 그건 국민에 대한 모독 아닌가. (문 후보의 발언은) 저를 지지하는 국민에게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이다.
▲문재인 = 국민이 무슨 죄가 있나. 지금 국정농단 세력, 적폐세력이 누구냐. 박근혜 정권에 같이한 옛여권 정당들이 적폐세력 아니냐. 안 후보, 이는 사실 아니냐.
▲안철수 = 저는 지금까지.
▲문재인 = 혼자 그러지 말고.
▲안철수 = 저는 자강론을 주장했다. 연대 없이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보자. 북한이 촛불집회를 우호적으로 보도했다고 하면 촛불집회(세력이) 북한과 가까운 사이인 거냐. 그렇지는 않을 것 아니냐. 저는 자강론을 주장하고 끝까지 가겠다고 했고 국민 지지받는다. 저를 지지하는 세력은 국민밖에 없는 것인데.
▲문재인 = 좋다. 자유한국당 사람들과 극우 논객들의 (안 후보) 지지는 짝사랑이라 치자. 그런데 국민의당에서 함께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안철수 = 제가 아니라고 (해서) 그렇게 정리되고 후보가 됐다.
▲문재인 = 사실이잖아.
▲안철수 = 제가 후보로 선출되고.
▲문재인 = 그건 안 후보 이야기고.
▲안철수 =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은 문 후보 이야기다. 문 후보가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한 것이다.
▲문재인 = 하하하. 국민을 편 가르지 마시고.
▲안철수 = 이렇게 묻겠다. 문 후보와 캠프에서 같이하는 정치세력 중에 박근혜 정부 탄생에 공이 있는 사람이 꽤 많다. 문 후보와 손을 잡으면 전부 죄가 사해지고, 저는 지지를 받으면 적폐세력이 되는 거냐.
▲문재인 = 저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안 후보 말씀이야말로 국민을 모욕한 것으로 생각한다.
▲안철수 = 저는 적폐세력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문재인 =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관여한 사람이 누가 있느냐. 그런 식으로 덮어씌우면 안 된다.
▲안철수 = 박근혜 정부 탄생에 공이 있는 사람이 캠프에 가 있지 않으냐.
▲문재인 = 옛여권 정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안철수 = 적폐세력이 저를 지지한다고 한 것은 문 후보가 한 말이다.
▲문재인 = 그분들이 지지했잖아. (한국당) 김진태, 윤상현(의원)이 지지 발언도 했다. 아주 유명한 극우 논객도 자기 힘으로는 안 되니 안 후보를 지지하자고 했다.
▲안철수 = 북한이 촛불집회에 우호적인 발언을 하면 일반 국민이 북과 가까운 것이냐. 말이 안 되는 궤변이다. 국민이 다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다면 저와 왜 연대하자고 했나. 그러면 모든 죄를 사해주느냐.
▲문재인 =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대의에 함께 한다면 저는 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야권정당들은 일차적 연대대상이다. 안 후보야말로 더불어민주당과 절대 같이 못 하겠다고 하면서 무슨 통합을 이야기하나.
▲안철수 = 저는 합당을 안 한다고 한 것이고 협력통치 대상은 제가 말씀드린 바다.
▲문재인 = 협치협치한다고 협치가 이뤄지나.
▲안철수 = 하나만 더 묻겠다. 유승민 후보, 홍준표 후보가 나와 있는데 두 분 다 적폐세력인가.
▲문재인 = 적폐세력 출신이라고 본다. 홍 후보는 피할 수 없고 유 후보는 그에 대해 비판하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안철수 = 두 분에게 질문 드린다. 홍 후보는 국민의 대통령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통령인가.
▲홍준표 = 국민의 대통령이 맞다.
▲안철수 = 홍 후보 하는 말씀은 국민을 반으로 가르고, 적으로 돌리는 발언을 많이 해 묻는 것이다.
▲홍준표 = 거꾸로 묻겠다. 안 후보는 우파인가 좌파인가.
▲안철수 = 저는 상식파다. 유 후보에 묻는다. 홍 후보가 보수의 적자라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승민 = 보수가 저러한 적자를 둔 적이 없다. 그런데 안 후보는 방금 홍 후보 질문에 상식파라고 했는데, 지금 안 후보는 적폐논쟁을 룰에서 벗어나게 하면서 보수표 얻기 위해 안보 말 바꾸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 않나.
▲안철수 = 아니다. 소신대로 국민에 밝히고 평가받을 따름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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