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대부분의 결정은 원하는 정보의 70% 정도로 이뤄질 겁니다. 90%가 되도록 기다리면 아마 늦어지겠죠."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12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직원 34만명이 있는 거대한 회사를 스타트업처럼 운영하려 하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저스는 '첫날'(Day 1)이라는 개념을 재차 설명했다. 매 순간을 첫날이라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이 신조는 그의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어 그가 일하는 빌딩에도 '첫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는 첫날 마음가짐의 한 원칙은 결정을 빨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속도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뛰어나면서도 빠른 결정을 어떻게든 해야 한다. 스타트업에는 쉽고 큰 기업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베저스는 이를 위해 "많은 결정은 뒤집을 수 있다"면서 결정을 내린 뒤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70% 정도의 제한된 정보로 결정을 내리라고 했다.
베저스는 기업이 외부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둘째날'(Day 2)로 밀려날 수 있다면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이 지금의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통해 상품을 더 빨리 배송하고 음성지능 비서 알렉사의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프로그램되지 않고도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과학으로 자율주행차와 언어 인식, 인터넷 검색엔진 등에 쓰인다.
베저스는 머신러닝이 수요 예측, 제품 추천, 번역 등 많은 곳에서 아마존의 핵심적 운영을 조용히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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