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패호랑이' 사냥에 당 중앙위원회서 29명 反부패 낙마

입력 2017-04-13 16:28  

시진핑 '부패호랑이' 사냥에 당 중앙위원회서 29명 反부패 낙마

1921년 창당후 2012년까지 임기중 낙마 중앙위원은 4명 불과

올가을 19차 당대회서 세력재편 불가피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중국 공산당의 차기 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공산당 중앙위원 29명이 반(反) 부패 사정작업 등으로 낙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중국 공산당의 중앙후보위원인 양충융(楊崇勇) 허베이(河北)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이 지난달 30일 비리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고 13일 전했다.

양 부주임은 전처의 제보로 허베이·윈난(雲南)성 재직 시절의 경제비리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12년 11월 시진핑 체제 출범과 함께 205명의 중앙위원과 171명의 중앙후보위원으로 구성된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가운데 29명이 낙마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1921년 중국 공산당 창당 이후 2012년까지 도중에 옷을 벗은 중앙위원회 위원은 4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대거 자리를 잃게 됨에 따라 올 가을 열리는 제19차 당 대회에서 세력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당 중앙'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를 상징하며 차세대 주자들의 집합소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은 명목상 최고통치기관이 전국인민대표대회지만 중앙위원회→ 중앙정치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순의 단계별 최고지도부에 의해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중앙위원은 상무위원들을 포함한 정치국원, 국무위원, 당정 중앙기관의 부장(장관)급 책임자, 지방의 서기 및 성장급 간부로 구성되며 중앙후보위원은 대개 당과 국무원의 부부장(차관)급, 지방의 부서기 및 부성장급이다.

특히 낙마한 중앙위원·후보위원들이 대체로 공청단 계열이나 상하이·장쑤(江蘇)방 등 시 주석의 정적 세력들이었다는 점에서 19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 중심의 중앙위원회 구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링지화(令計劃) 전 중앙판공청 주임,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과 관련돼 낙마한 인사들도 적지 않다.

한편 양 부주임의 하차로 지난 2013년 9월 시 주석이 직접 주재해 자아비판 활동을 벌였던 허베이성 '민주생활회' 참석자 13명 가운데 5명이 비리로 낙마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당시 민주생활회에 양 부주임이 부성장으로 참석했으며 이외에도 저우번순(周本順) 서기, 량빈(梁濱) 조직부장, 징춘화(景春華) 비서장, 장웨(張越) 정법위 서기 등 4명이 참석자들이 모두 반부패 처벌을 받았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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