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한라산 중턱 초원으로 돌아온 제주마

입력 2017-04-13 16:41  

[카메라뉴스] 한라산 중턱 초원으로 돌아온 제주마

천연기념물 제주마 84마리 드넓은 초원행

(제주=연합뉴스) 겨우내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던 제주마들이 한라산 중턱 방목장으로 돌아와 초원 위를 질주하고 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13일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 84마리(암컷 82마리, 수컷 2마리)를 수송차량을 이용해 제주시 용강동 방목지로 옮겼다.

제주마들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가까이 축산진흥원 내 월동지에서 겨울을 났다.

드넓은 초원으로 나온 말들은 파릇파릇 새로 돋아난 풀을 뜯기에 바빴고, 간혹 너른 초원을 질주하며 자유를 만끽하기도 했다.





이곳으로 옮겨진 말들은 91㏊의 넓은 초원에서 10월 말까지 마음껏 풀을 뜯고 새끼도 낳아 기르게 된다.

축산진흥원은 방목 기간 중 70여 마리의 새끼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된 새끼들은 11월 축협의 가축시장에서 공개 경매를 통해 도내 농가에 매각된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제주마의 지속적인 종(種) 보존관리와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목마장을 제주의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목마장 내방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시설 3천320㎡(110대분)를 보수하고, 화장실 설비를 개선했다. 제주마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판과 전광판도 정비할 계획이다.

예로부터 한라산 중턱이나 초원에서 말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을 '고수목마'(古藪牧馬)라 하고, 제주를 대표하는 절경인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꼽았다.







이를 증명하듯 한라산과 제주시가지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제주마 목마장에는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제주 조랑말은 1986년 '제주의 제주마'라는 이름으로 64마리가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2006년에는 제주마 최소 사육두수가 70마리 내외에서 150마리 내외로 확대됐다. (글·사진 = 박지호 기자)

ji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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