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립발레단 무용수 박슬기와 이재우, 강효형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17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후보에 올랐다.
13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최우수 여성 무용수(Female Dancer)' 후보자 명단에 수석무용수 박슬기가, '최우수 남성 무용수(Male Dancer)'에 수석무용수 이재우가, '안무가(Choreographer)'에 솔리스트 강효형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발레의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 1992년부터 시상한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아마추어 대상의 콩쿠르와는 달리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해 매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실비 길렘, 줄리 켄트, 이렉 무하메도프 등 세계적 발레 스타들이 이 상을 받았다.
박슬기는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최우수 여성 무용수'에 도전한다.
이재우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2016년)에 이어 '최우수 남성 무용수'에 도전하게 됐다.
강효형은 국립발레단의 2015년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첫 안무작 '요동치다'로 '안무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요동치다'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행사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도 올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워싱턴 발레단 예술감독인 줄리 켄트, 우루과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훌리오 보카 등과 함께 나란히 심사위원 자리에 앉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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