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꿀 채취능력이 뛰어난 '장원벌'을 확대 보급한다.
도는 지난해 예천군, 울릉군과 공동으로 장원벌 육성에 들어갔으며 올해 포항을 비롯한 10개 시·군에 시범 보급한다.
장원벌은 예천곤충연구소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수년간 공동 개발해 2014년 국내 최초로 꿀 다수확 정부 장려품종 1호로 등록한 우수 꿀벌 품종이다.
기존 벌보다 꿀을 채취하는 능력이 30∼40% 정도 뛰어나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10개 시·군 51 농가에 3천봉군을 보급해 실제 꿀을 수집하는 능력을 검증한 뒤 도내 모든 시·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도내 꿀벌을 장원벌로 대체하면 연간 꿀 생산량 1천900t, 농가소득 200억원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2015년 말 기준으로 경북 양봉 규모는 전국의 19%로 1위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예천군·울릉군과 협약을 하고 울릉 나리분지에 장원벌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육종장을 설치했다.
최기연 경북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다음 달부터 장원벌을 순차적으로 농가에 입식하고 교육도 할 계획이다"며 "시범 보급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앞으로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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