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자칫 보이스피싱에 넘어갈 뻔한 70대가 금융기관 직원의 신속한 대처와 기지로 수천만원을 지켰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13일 창원 진해구 한 은행 직원 A(31·여)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근무하는 지점에 B씨(73)가 현금 5천500만원을 찾으러 오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B씨가 불안한 표정으로 다급하게 현금을 인출하려 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우체국 직원이라는 사람이 개인정보가 노출됐으니 통장에 있는 돈을 빼 보관하고 있으면 수사기관이 찾아가 안전하게 조치하겠다고 얘기해 현금을 급히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범인에게 고스란히 넘어갈 뻔한 돈을 은행 직원의 신속한 대처와 기지로 지킨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조금이라도 수상한 느낌이 있으면 지체 없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인과 총책을 잡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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