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12일 잠실 KIA전서 5이닝 비자책 2실점 호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형들이 도와줬으면 좋을 텐데…."
김태형(50) 두산 베어스 감독은 선발진 막내 왼손 투수 함덕주(22)가 아직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올해 함덕주를 5선발로 낙점한 김 감독은 누구보다 그의 시즌 첫 승을 기다린다.
지난해 '판타스틱 4'의 힘을 앞세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올해 역시 선발 야구가 첫 번째 목표다.
아직 마이클 보우덴(31)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지만, 그가 돌아오고 5선발만 튼튼하게 버텨주면 3년 연속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함덕주는 2경기에 등판해 9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86으로 팀 선발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1패만을 기록 중이다.
특히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비자책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두산은 이날 실책 3개를 저지르며 4-8로 역전패했다.
1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함덕주가 어떻게 그 이상 잘 던지겠느냐"고 반문하고는 "형들이 (수비에서) 도와줬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잘하려다 보니 야수들이 실책을 범했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5이닝을 소화하며 공 87개를 던졌다.
아직 선발투수 경험이 많지 않아 다소 투구 수가 많은 편이다.
김 감독 역시 이 점을 지적하며 "투구 수가 늘어나면 공이 뜬다. 조절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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