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에는 文지지…이번에도 文측 러브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이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13일 전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이사장이 합류하기로 내부 조율을 마쳤다"고 밝혔다.
안 후보 선대위는 14일 오후 인재 영입을 발표할 예정으로, 여기에 김 이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가신 그룹인 상도동계의 대표적 인사다. 5선 의원 출신에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를 지냈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역임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를 업으로 했으니 중요한 선거인 대선에서 누구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스스로 방향을 정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 의견도 듣고 이르면 내일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헌에 전념해왔는데 대선 전 개헌이 어려워지고 대선 이후에 해야 하니 어느 쪽이든 선택하고 지원하겠다"며 "아직 최종 결정을 안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에서도 김 이사장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직으로 영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의 선택에 따라 인재 영입을 둘러싼 문 후보와 안 후보간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문 후보와 안 후보 측 선택 가능성을 반반 정도로 두고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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