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원칙 고리로 양국협력 확대키로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가 대만과 관계를 끊고 자국과 수교한 아프리카 소국 상투메 프린시페와 관광·무역 등의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13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2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상투메 프린시페의 파트리스 토로보아다 총리와 회담을 개최하고 이같이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양국의 관계 정상화는 상투메 프린시페 인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발전 대세에 따른 것"이라며 "상투메 프린시페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평등의 토대 위에 상투메 프린시페와 함께 정치적 신뢰를 높이고 실무적 협력을 추진하면서 인문교류 확대, 양국관계 및 상호이익·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상투메 프린시페가 비교우위를 충분히 발휘해 연계발전전략을 짜서 협력의 틀을 정착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이 관광, 농어업, SOC(사회간접자본)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투메 프린시페의 수요에 따라 중국 유학생 교육, 의료진 파견 등을 포함해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로보아다 총리는 "양국의 수교 재개로 인해 새로운 장이 열렸고 중국과 우리나라의 우호협력관계는 필수적"이라며 "상투메 프린시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겠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와 트로보아다 총리는 회담에 이어 양국 관광 및 재정무역·해양경제협력 문서 조인식에 참석했다.
중국은 작년 12월 대만과 단교한 상투메 프린시페와 19년 만에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지난 3일 상투메 프린시페에 대사관을 개관했다.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로 올해 처음 공식 방중한 트로보아다 총리는 오는 18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푸젠(福建)성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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