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 전현직관료 "中기업들, 北에 미사일 기술·부품 제공"

입력 2017-04-13 23:58  

美·유엔 전현직관료 "中기업들, 北에 미사일 기술·부품 제공"

"소프트웨어 등 대북수출금지 품목 18개월 전까지 北에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중국 기업들이 기술과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전·현직 미국 정부 및 유엔 관료들과 전문가들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김정은의 로켓은 중국으로부터 중요한 동력을 얻고 있다' 제하 기사에서 미국 정부와 유엔의 전·현직 관료,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공개된 유엔 보고서는 지난 2월 발사한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하 3호)의 모터와 전선 등 주요 부품이 외국산이었고, 이들 부품의 조달과 국제 금융 거래 과정에 중국 기업들이 관여했으나 이들 중국 기업은 이 같은 의혹에 침묵했다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이들은 WP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은 북한 정권에 미사일이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부품과 기술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수출을 금지한 민감한 소프트웨어 등을 최근 18개월 전까지 북한에 제공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이들 품목의 수출을 암묵적으로 허용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무수히 많은 중국 기업들을 일일이 감시하기가 불가능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중국을 통한 미사일 부품과 기술 공급이 서방 세계의 정밀한 전자 산업으로부터 차단된 북한 기술자들에게 기술적 진전을 이룰 수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관료들은 이 같은 정황에 대해 공급 날짜와 부품 이름 등 바다에 빠진 미사일 잔해물에서는 밝혀내기 어려운 증거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국과 북핵 협상을 했던 한 관료가 전했다.

이 관료는 "중국인들은 정확히 누가 언제 했는지 등 상세한 증거를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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