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조산을 90%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랩온어칩'(lab on a chip)이 개발됐다.
랩온어칩이란 초미세 회로 반도체 기술, 나노 기술, 생명공학 기술 등이 집적된 아주 작은 칩을 통해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만든 장치다.
미국 브리검 영(Brigham Young)대학 화학과의 무쿨 송커 연구원은 조산 위험을 나타내는 9가지 생물표지(biomark)를 이용, 조산을 예측할 수 있는 '랩온어칩'을 만들어 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이 칩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미소 유체 장치(microfluidic device)로 손가락을 침으로 찔러 채취한 혈액 한 방울로 조산 위험을 최대 90%의 정확도로 알려준다고 송커 연구원은 밝혔다.
이 칩에는 생물표지를 사전농축(preconcentrate)하고 분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내장돼 있다.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관찰하려고 하면 극소량이어서 쉽지가 않기 때문에 칩에서 미리 농축하면 예측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고 송커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칩은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며 개발이 끝나면 값싸게 그리고 간편하고 신속하게 조산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에 관한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전기영동(電氣泳動)'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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