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安부인 교수 특혜채용 의혹, 교문위 소집해 진상규명"

입력 2017-04-14 10:38   수정 2017-04-14 10:48

우상호 "安부인 교수 특혜채용 의혹, 교문위 소집해 진상규명"

"생명공학 정책이라는 특수파트 만들어 '위인설관'"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에 대한 이른바 '1+1'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소집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면서 안 후보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안 후보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영입 제안을 받고 아내인 김 교수의 서울대 채용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조건부 채용"이라며 "본인이 서울대에 가는 것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부인을 서울대 교수로 임명하도록 요구했다니 이는 명백한 특혜로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복수의 관계자들 증언을 확인해본 결과, 처음에는 병리학 전공인 김 교수를 법대 쪽에 넣으려다 법대 교수들이 극렬히 반대하니 의대 쪽에 병리학 교수로 채용하려고 하다가 병리학 교수들이 반대하니 생명공학 정책이라는 특수한 파트를 만드는 '위인설관'을 통해 의도적으로 끼워 넣었다"며 "정년보장 정교수 요구는 특혜라고 복수의 교수들이 지적했음에도 서울대가 회의를 연기하면서까지 강요해 8대 7로 정년보장 정교수로 채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상황과 유사한 과정을 겪었다는 점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특혜채용"이라며 "당시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강요했는지가 쟁점으로, 본인이 서울대로 가면서 부인 김 교수를 정년보장 정교수로 특혜채용하도록 요구했는지 안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2011년 4월 6일 자 한 일간지에 실린 기사를 기자들에게 보여주며 "'안 교수는 김 교수도 함께 옮기기를 원했다'는 부분이 기사에 나온다. 제목도 '아내와 함께라면'"이라며 "결국 서울대 윗선에서 안 교수를 데려오면서 교수들에게 '당신들이 참아달라'고 설득한 것이다. 이것이 안 후보가 말하는 공정사회의 조건에 맞느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교문위를 열어 국공립대 교수 특혜 채용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 당시 서울대 총장이었던 오연천씨와 교무총장 등 관계자를 불러 김 교수의 특혜채용 실태를 따져 물어야 한다"며 "교문위 도종환 간사에게 각 당 상임위 간사 협의를 통해 이 문제의 진실을 밝히도록 상임위를 열도록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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