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김일성 덕에 아프리카 자주·번영"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김일성 주석의 105돌 생일(태양절·15일)을 하루 앞두고 김일성 시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조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아프리카 나라들의 민족해방과 새 사회 건설에 쌓으신 영원불멸할 업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이 과거 독립 투쟁을 지원한 알제리·모잠비크·짐바브웨·우간다·나미비아·앙골라, 개발원조를 제공한 토고·탄자니아·기니 등의 사례를 일일이 거론했다.
신문은 "수령님(김일성)께서는 아프리카 인민들이 제일 힘들고 어려울 때 가장 고결한 국제적 의리심을 지니시고 수많은 나라들의 독립투쟁과 새 사회 건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일성 동지의 현명하고도 정력적인 영도와 사심없는 지원에 의하여 지난날 암흑의 대륙으로 불리우던 아프리카에 독립과 자주, 번영의 새 시대가 펼쳐지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런 전통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와 아프리카 나라들 사이의 훌륭한 친선협조 관계 발전을 가로막아 보려고 갖은 발악을 다 하고 있지만, 태양의 역사는 지울 수도 가리울 수도 없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북한은 김일성 시대 '반제(反帝)자주'를 주창하며 비동맹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그 일환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두터운 친선관계를 맺었다. 체제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한국과 수교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북제재 강화에 동참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북한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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