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1호 개통하겠다"…SKT 매장 앞 5박6일 노숙 돌입(종합)

입력 2017-04-14 14:45   수정 2017-04-14 14:52

"갤S8 1호 개통하겠다"…SKT 매장 앞 5박6일 노숙 돌입(종합)

취준생 김영범씨 13일 밤부터 줄 서…끝까지 기다리면 500만원 상당 사은품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오는 18일 예정된 삼성전자 갤럭시S8의 '1호 개통'을 노리고 SK텔레콤 매장 앞에 벌써 줄을 선 고객이 등장했다.

14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강원 원주 출신의 취업준비생 김영범(27)씨는 전날 밤 9시께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T월드 카페 앞에 둥지를 틀었다. 갤럭시S8을 가장 먼저 개통하기 위해 맨 앞자리를 선점한 것이다.

SK텔레콤은 18일 오전 9시께 이 매장에서 갤럭시S8 개통 행사를 연다. 1호 개통자에게는 UHD 텔레비전과 리니지2 레볼루션 아이템 등 총 500만원 상당의 사은품이 제공된다.

행사에는 인기 연예인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개통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작년 8월 갤럭시노트7 행사에는 헬로비너스 나라, 개그맨 박명수, 웹툰 작가 이말년과 기안84 등이 왔다.

김씨는 갤럭시S8플러스 128GB 블랙 색상 모델의 구매를 사전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1호 개통에 성공하려면 개통 행사 때까지 무려 5박 6일 동안 노숙을 해야 한다.

김씨는 "이색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마침 여유가 생겨 참여하게 됐다"며 "간밤에 한숨도 안 자고 기다렸다. 원래 끈기가 있는 편이라서 끝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학 재학 중 국가근로장학금, 교내장학금 등 4천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아 지난해 초 '성실한 대학생'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김씨를 비롯해 줄을 서는 고객들이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도록 매장 앞에 간이 천막과 의자를 설치한 상황이다.

이동통신사의 애플 아이폰 개통 행사를 앞두고 2∼3일 전에 줄을 서는 경우는 다반사였으나, 이번에는 그 시점이 훨씬 당겨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갤럭시S8을 출시하는데, 예약 구매자에게는 18일부터 개통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기로 약속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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