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홍국기 기자 = 군 당국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인 15일을 전후로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내일 핵실험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노 실장은 "현재 북한의 도발 관련 특이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북쪽), 3번(남쪽) 갱도에서 지휘부의 결심만 서면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1차 핵실험(2006년 10월9일)은 1번 갱도에서, 2차(2009년 5월25일)·3차(2013년 2월12일)·4차(2016년 1월6일)는 2번 갱도에서 실시됐다.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장소도 4차 핵실험이 이뤄졌던 곳에서 400~500m 떨어져 있다.
미국 CNN 방송을 비롯한 언론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장전 및 거총(Primed and Ready) 상태'라며 핵실험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노 실장은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에 관해서는 "김일성 생일 105주년인 내일이나 이달 25일 적군(북한군) 창건일을 즈음해 열병식을 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열병식 때 신형 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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