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해표기 '모나코 외교전'에 30여명 파견

입력 2017-04-14 11:53   수정 2017-04-14 12:00

정부, 동해표기 '모나코 외교전'에 30여명 파견

외교·해수·국방부·해양조사원·동북아역사재단 등 참여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상현 기자 = 정부는 24∼28일(현지시간) 한일간 동해 표기 공방이 이뤄질 국제수로기구(IHO) 제19차 총회(모나코)에 대표단 30여명을 파견한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이번 IHO총회에 정부는 외교부, 해양수산부, 국방부(해군), 국립해양조사원, 동북아역사재단, 동해 문제 관련 민간 전문가 등으로 대표단을 꾸릴 예정"이라며 "대표단 규모는 2012년 총회때 총 32명 갔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규모일 것 같다"고 말했다.

IHO 19차 총회에서는 IHO가 발행하는 해양지도집 S-23(대양과 바다의 이름과 경계,Names and Limits of Oceans and Seas) 제4판의 동해 표기를 놓고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한일간의 외교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동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 아래 '일본해'를 주장하는 일본과의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동해-일본해를 병기하자는 주장을 펼 계획이다.

IHO 총회에서 논의될 해양지도집 S-23은 해도를 발간할 때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우리 정부는 1997년 총회에서 첫 문제 제기를 시작해 2002년, 2007년, 2012년 등 5년마다 개최되어온 IHO 총회에서 줄기차게 동해-일본해 병기를 주장해왔다.

S-23은 1953년 마지막 개정(3판) 이후 64년이나 지나 시급하게 개정할 필요가 있지만, 그동안 한일간의 동해 표기를 둘러싼 싸움으로 개정판(4판)을 내지 못하고 있다.

동해가 표기되거나 병기된 지도는 2000년대 초반 2%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 2009년 28%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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