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제부도∼전곡항 2.15㎞ 해상케이블카 건설

입력 2017-04-14 13:00  

화성시, 제부도∼전곡항 2.15㎞ 해상케이블카 건설

동명기술공단 측과 MOU…2020년까지 민자 420억 투입

(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 화성시가 제부도와 전곡항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개발에 나섰다.






시는 14일 시청 상황실에서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와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상케이블카는 제부도와 전곡항까지 2.15km에 이르는 해상구간을 자동순환식 곤돌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완공되면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가 된다.






협약에 따라 동명 측은 2020년까지 약 4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제부도와 전곡항에 각각 승·하차가 가능한 정류장과 시간당 약 1천5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8인승 곤돌라 54대를 설치한다.

특히 바닥과 벽이 투명한 크리스털 케빈 형식의 곤돌라는 바다 위 30m 상공에서 왕복 20분 동안 제부 모세길, 전곡항 요트, 누에섬, 해상풍력, 서해 낙조 등 서해안 최고의 조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제부도 해상케이블카로 연간 60만명 이상의 탑승객을 유치, 고용창출효과와 함께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2020년 한해 약 7천억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송산면 공룡알 화석지, 궁평항, 화성호, 매향리 평화공원, 전곡항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해양관광벨트와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서해안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명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케이블카 설치는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데다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해상 오염 등 환경훼손 문제도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시의회, 환경단체, 주민 등 각계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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