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부산관광 내국인을 잡아라

입력 2017-04-16 07:31  

'이 없으면 잇몸'…부산관광 내국인을 잡아라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관련 한국관광 금지령이 길어지면서 부산시가 내국인 관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사드 사태와 관련한 관광업 위기 극복을 위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전통시장과 피란수도 등 부산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국내 관광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시 등은 우선 부산 특화 관광상품으로 '피란수도 부산'과 관련한 신규 관광 콘텐츠와 관광코스를 개발해 교육청 등과 함께 학생 평화투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부산의 전통시장 가운데 관광상품 구성 요건을 갖춘 시장을 중심으로 3개 코스를 개발해 유료관광을 주선하고 관광객 모집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산복도로 등 부산의 도시재생사업과 관광을 연계한 원도심 스토리 투어 관광상품을 강화해 원도심 4개 구에 6개 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일반 여행업체 가운데 부산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우수관광상품 인증제를 시행하고 지역 여행사와 연계해 체류형 온천관광도 육성한다.

봄, 가을 여행주간에 '피란수도 부산' 테마 등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호남지역을 연계하는 특별열차를 편성해 내국인 관광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또 분기별로 테마를 설정해 '이달의 가 볼 만한 곳'을 추천한다.

지난달에는 수영구 남천동 벚꽃 길과 빵집 거리를 선정했고 이달에도 강서구 봄꽃 향연과 낙동강 힐링 여행을 이달의 가 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다음 달에는 아이와 손잡고 떠나는 우리 역사 따라잡기를 주제로 관광지를 추천한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찾아가는 부산관광 홍보단'을 운영해 수도권과 기타 지역을 모두 70차례 이상 방문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본만 해도 내국인 관광이 전체 관광산업을 이끌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며 "부산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충분한 매력을 갖춘 도시로, 내국인 관광객을 확대해 관광산업 위기를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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