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부부와 세 아들은 이전에 등록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5살 난 딸 하퍼 베컴의 이름이 상표로 등록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AP통신에 따르면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은 지난해 말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지적 재산권 당국에 하퍼의 이름을 상표로 등록하는 신청서를 냈다.
상표 등록이 이뤄짐에 따라 빅토리아는 부모와 보호자 자격으로 제품 출시 등에서 막내딸의 이름을 사용할 유일한 권리를 가진다.
빅토리아에게 '하퍼 베컴'이란 브랜드로 장난감, 의류 등의 제품을 출시할 권리가 주어진 셈이다.
하퍼의 이름은 연예계에서도 보호받는다. 음악이나 영화, TV 업계에서 누구도 '하퍼 베컴'이란 이름으로 활동할 수 없다는 의미다.
법무법인 '고울링 WLG'의 조지 세비어는 BBC에 딸 이름을 상표로 등록한 빅토리아의 조치가 합리적이라며 "한 개인이 유명해지기 전에 등록하는 게 훨씬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베컴 부부는 '앵무새 죽이기'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고(故) 하퍼 리의 이름을 따 딸의 이름을 지었다.
1999년 결혼한 베컴 부부는 자신들의 이름도 상표로 등록한 바 있다. 데이비드는 2000년에, 빅토리아는 2002년에 등록을 마쳤다.
영국 인기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인 빅토리아는 패션사업가로 변신해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빅토리아 베컴' 패션브랜드는 이미 출시됐다.
부부의 세 아들인 크루즈(12), 로미오(14), 브루클린(18)의 이름도 이전에 상표 등록이 끝난 상태다.
브루클린은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의 첫 번째 사진책은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로미오는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모델 경력이 있으며 크루즈는 음악계 진출을 꿈꾸고 있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